[쉬어가는 🍟] 귤🍊 피셜, 놀란 감독의 역작

IMAX 재개봉 기념, 영화 <덩케르크> 관람 포인트

2022.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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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안녕하세요. 이번 주 쉬어가는 편은 예고한 바와 같이 귤🍊이 전해드리는 아이맥스 대작 추천기입니다.

이번 2월에는 작년 아이맥스 돌풍을 일으켰던 <듄>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가 재개봉했어요.

관계자분이 저희 레터를 읽으신 걸까요?! (아님)

<듄>은 이미 다룬 적이 있었죠(👉귤🍊이 전하는 <듄> 이야기). 남은 것은 <덩케르크>!

저 귤🍊 또한 디핑을 핑계로 아이맥스를 보고자, CGV어플을 켰는데요. 한국사람들은 빨랐습니다. 이미 좋은 자리는 다 나가고 없었어요😭. 조금 늦게 예매를 시도했다고 이렇게까지 자리가 없을 줄이야... 오히려 좌석이 남아있는 것에 감사해야 했죠. 여러분은 미리 예매해 두세요 😷

이제 한탄(?)은 그만하고, 본격적으로 귤🍊이 최근 감상한 <덩케르크>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

구독한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쉬어간다고? 😥

아쉬우실 디핑러 님! 그동안 놓쳤던 지난 디핑 레터🍟💌를 보시면서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

🍟 귤🍊 피셜, 놀란 감독의 역작

영화 <덩케르크> 공식 포스터, 워너브라더스 제공

평소 디핑이라면 영화의 역사적 배경, 실존인물에 대해 깊이있는 이야기를 했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쉬어가는 편인 만큼, 조금 힘을 빼고 😊 <덩케르크> 관람을 망설이시는 분들을 위해 가벼운 후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 역사적 배경, 알아야 할까?

영화의 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건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있었던 덩케르크 철수 작전(다이나모 작전)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도 충분히 영화를 볼 수 있어요. <덩케르크>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영화 속 전쟁이 어떤 전쟁인지보다는.. 전쟁터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군인들 하나하나의 이야기거든요.

그래도,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알아두면 좋은 배경지식을 하나 골라보자면? 🤔

구글 지도 캡처

영화 속 도시들의 지리적 위치를 알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 영화 <덩케르크>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제 2차 세계대전 초기, 프랑스 도시 덩케르크에 갇혀 있던 연합군들을 구출하기 위해 대규모의 탈출 작전이 펼쳐집니다. 이 과정에서 600여척의 영국 민간 어선들이 발벗고 참여하는데요. 저는 영화를 보기 전 덩케르크 위치를 전혀 모르고 있던 터라, 실제로 작은 배가 먼 바다를 건널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어요.

덩케르크에서 구출된 영국군이 도착한 도버까지의 거리는 약 65km로, 배를 타면 약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요. 전라남도에서 제주도로 향하는 배편도 4-5시간이 걸리는걸 생각하면.. 의외로 정말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참고로 오른쪽 지도에 표시된 덩케르크 옆 칼레라는 도시까지는 약 35km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이 근처에서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해저터널이 지나가요.)

💬 <덩케르크>, 영국 국뽕 영화다?

본격적으로 영화 감상기를 풀어볼게요. 귤🍊은 '와.. 영화를 이렇게 잘 만들 수 있을까? 놀란 감독 최고작이다.' 라고 생각하며 영화관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우리나라 관객들의 반응이 좋지만은 않더라고요. 영국 국뽕 영화라 거부감이 든다는 의견이 꽤 있었습니다. <덩케르크>는 정말로 잘 만든 척하며 영국을 우러러보게 만드는 영화에 불과할까요? 저의 의견은 NO입니다.

영화 <덩케르크> 공식 스틸컷, 구조를 기다리는 군인들

영화에서 영국군은 나치군에 밀려 프랑스를 탈출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으로는 소수만이 구출될 수 있었어요. 그래서 민간 배들이 영국군을 구하기 위해 나섭니다. 실제로 영화가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이 사건은 영국 국민들이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게 된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해요. 하지만 감독은 (영국 출신임에도) 영국인으로서의 감정을 내세우기보단 비극 속에서의 생존을 강조했습니다.

🎞💬 실제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덩케르크에서 일어난 사건은 인간 역사상 생존에 대한 대단히 중요한 사건 중 하나다", "덩케르크는 자유의 보존이다. 배들의 항해가 시작되면서 생존의 가능성이 존재했다"고 말한 적 있어요.

영화 <덩케르크> 공식 스틸컷, 구조를 기다리는 군인들

실제로 영화를 보시면, 자막으로 '영국', '조국'에 가고 싶다는 대사가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그러다 보니 관객들에게 '영국'이라는 단어 혹은 가치가 각인된 것이 아닐까 해요. 하지만 영어 원문 대사는 군인들이 돌아가고 싶어하는 그 곳을 정확히는 'home'이라고 지칭하고 있어요.

앞서 말했지만, 실제 역사적 사건에서 주인공 군대가 어느 진영에 속하는지, 전쟁에서 승리하였는지 패배하였는지 등의 사실이 중요한 영화는 아닙니다. 흔한 전쟁 영웅도 없고요, 스펙타클한 전투씬이 있는 것도 아니에요. 영화의 끝에서 우리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또 다른 전쟁과 생존의 문제입니다.

개인마다 감상이 다르기 때문에 저와는 상반된 평을 내릴 수 있어요. 그렇지만 영국보단 전쟁이라는 인류 보편적인 상황에 더 집중한다면, 이전과 다른 전쟁 영화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 굳이 아이맥스로 봐야만 하나?

저처럼 영화는 당연히 아이맥스로 봐야지! 하는 사람도 있지만, 요즘 아이맥스는 고사하고 일반 영화관 표 값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에요. (덜덜 떨면서 예매했어요🍊) 그치만 표 값이 차이나는 만큼(!) 일반 상영관과 아이맥스관에서 본 영화의 감상은 완전히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 아이맥스가 뭐야? 하신다면: 이전 레터를 참고해주세요.)

<덩케르크>의 경우, 영화 속 대부분의 장면이 덩케르크 해변가나 바다 위, 전투기 안, 전함 내부를 담고 있습니다. 거대한 배경 장치나 화려한 특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요, 일반 영화관 비율로 본다고 해서 <듄>만큼 중요한 부분들이 많이 잘려있진 않을 것 같아요.

<덩케르크> 일반 상영관 비율 vs 아이맥스 비율 비교 영상

그렇다면, 왜 굳이 영화관을 찾아 비싼 아이맥스로 봐야하는 걸까요?

저는 티켓팅에 실패해 극 사이드에서 영화를 볼 수밖에 없었어요. 광고가 나올 때까지만 해도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그런 걱정은 금세 잊었습니다. 시야를 꽉 채운 아이맥스 스크린은 영화 시작과 동시에 저를 덩케르크 한복판으로 떨어트려 놓았죠. 그 순간부터, 저 또한 전쟁터에서 살아남고자 몸부림치는 한 명의 군인이 되었습니다. 시야가 좀 더 한정된 일반 극장 비율로 봤다면 이 정도로 실감나게 느끼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덩케르크> 또한 아이맥스로 본 것을 후회하지 않는답니다. 아니, 오히려 적극 권장하죠! 😎👍 (CG* 뒷광고 아님!)

귤🍊 피셜, <덩케르크>의 관람 포인트

사람들은 <덩케르크>를 두고 '21세기의 무성영화'라 칭합니다. 어떤 영화이기에 21세기와 무성영화가 동일 선상에 놓일 수 있을까요? 🤔 영화를 보신다면 인물들의 대사와 효과음, 배경음악에 집중해 보세요. 이와 관련해 여러 해설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데요. 자세히 알고 가는 것보단 영화 감상을 통해서 직접 느낀 후에 찾아보는 것을 더 추천해요. 저도 이 정도만 던져두겠습니다!

지난 2주간 진행했던 디핑🍟 후기 이벤트!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어요.

그 중에서도 블로그를 통해 참여하신 두 분이 계셨는데요. 길고 자세히 써주신 후기에 귤🍊과 나물🌿모두 감동받았어요. 🥺🙏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워 님에게도 소개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jesoful님 후기 👉자세히 보기

네이버 블로그 @demoni20님 후기 👉자세히 보기

SNS에 남겨주신 정성스러운 후기도 모두 감사드려요🥰.

당첨자는 오늘 중으로 개별 연락 드릴 예정이랍니다. IMAX 관람권으로 감상하신 영화 후기도 나눠주시길 기대할게요 ✨

마지막으로, 참여 후기 중 아트하우스 영화 리뷰가 없어 아쉽다는 의견 등이 있었거든요! 디핑🍟이 다루었으면 하는 영화가 있다면 구글 폼 혹은 카카오 톡으로 의견을 남겨주세요! 디핑은 언제나 열려 있으니까요 😎💪

오늘의 🍟디핑 소스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준비한 쉬어가는 디핑🍟 소스, 어떠셨나요?
다음 주부터는 또 새로운 기획을 들고 찾아옵니다.
지금까지 영화 이야기만 해왔던 디핑, 시대에 흐름에 맞게 OTT 오리지널 특집을 준비해 봤어요.
그런데 이제, 다 아는 그 작품들 말고... 저희의 취향과 색깔을 듬뿍 담은 콘텐츠들을 골라서 디핑스럽게 담아내고 있답니다. 😎
디핑이 전해드리는 OTT 1픽 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

그럼, 다음 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

더 나은 소스 제조를 위해

소중한 👉피드백👈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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