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 누가 한국에선 SF 인기 없다고 그랬냐. 💢

디핑이 보고 온 영화 <듄>: 아이맥스? 돌비? 뭔데 난리야?

2021. 11. 28.

안녕하세요, 디핑을 만드는 귤🍊입니다. 벌써 총 8편의 영화를 다루고 2번째 쉬어가는 소스 충전기간이 돌아왔어요. 감회가 새로운 듯 글을 쓰고 있는데... 1년, 2년 뒤 저는 얼마나 스스로 벅차오르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

디핑🍟에선 영화 자체에 대한 해석보단 작품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끔은 가볍게 글을 써보고 싶기도 하더라고요. 친구와 편하게 대화하듯이 말이죠.

그래서 이번엔! 최근에 보았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화제의 영화 <듄>에 대한, 영화 얘기인듯 영화 얘기 아닌 이야기입니다.

구독한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쉬어간다고? 😥

아쉬우실 디핑러 님! 그동안 놓쳤던 지난 디핑 레터🍟💌를 보시면서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

🍟 누가 한국에선 SF 인기 없다고 그랬냐. 💢

지난번 디핑에서 처음 열었던 아이맥스 추첨 이벤트!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실 그 이벤트는 아이맥스로 듄을 관람하고 온 저 귤🍊이 제안한 이벤트였어요. 아이맥스를 보고 나와서 뽕(?)이 가라앉지 않아 온갖 주변 사람들에게 이건 진짜 아이맥스로 봐야해!!를 외치고 다녔거든요. 그러다 이 감정을 이벤트로 열어, 디핑의 소중하고 감사한 구독자 분들과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보내드린 표로 꼭 듄을 관람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당첨자 분들 보고 계신가요!).

근데 사실, 아이맥스 티켓이 있으면 뭐하겠어요. 용산 아이맥스(이하 용아맥) 자리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인 것을... 😥😂

💡 아이맥스(IMAX)란?

캐나다 영화제작사인 IMAX사에서 개발한 카메라와 필름 포맷으로 제작된 영화를 뜻해요. Eye maximum 또는 Image maximum의 약자로서 '눈으로 볼 수 있는 최대 영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맥스 영화는 일반 영화보다 10배 더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며, 상영관 스크린이 기존보다 훨씬 큰 것이 특징이라고 해요.

서울에도 여러 곳에 아이맥스가 있지만 왜! 하필 용아맥인가! 한다면. 한국에서 가장 큰 스크린을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용산 아이맥스관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아이맥스라 해도 상영관 마다 크기와 비율이 조금씩 다르거든요.

출처: 익스트림 무비 @나는 간디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한국에서 IMAX는 CGV에서만 운영하고 있어요. CGV 어플 메뉴의 극장별 예매 > 특별관 > IMAX에서 어떤 극장들에 특별관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10월 마지막 주에 용아맥에서 <듄>을 관람했습니다. 근데 그 과정이 거의 뭐... 아이돌 티켓팅 취소표 잡는 것을 방불케 하는 현장이었죠. 천천히 예매해야지 하고 봤더니 웬걸. 첫 주차 때부터 좋은 자리는 이미 다 나가고, 전날에 티켓을 예매하려고 보면 매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럴 줄 알긴 했지만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아니, 누가 한국에서 SF인기 없다고 그랬어"‼‼

물론 일반관에는 자리가 남아있긴 했지만 저의 목표는 용아맥. 오로지 용아맥이었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 뜨는지 모를 다음 주 상영표를 무한히 새로고침해야 했습니다. 그리고는 깜박 하루 안 들어갔더니 오전 8시 타임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좋은 자리는 다 나가고 없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남은 자리 중 그나마 괜찮은 오른쪽 구역의 좌석을 예매했습니다. 그리고 영화 당일. 용산몰의 가게들이 아직 열지도 않은 시간이었는데도 <듄>이 상영되는 아이맥스 관만은 거의 전석을 채우고 있었어요(물론 코로나로 모든 좌석이 풀리지는 않았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그렇게 사람 많은 곳은 정말 처음이었답니다. 영화도 영화지만 제가 그날 코로나 안 걸린게 정말 천만다행이었다고 아직도 생각을 해요. 😂😷

영화 <듄> 공식 포스터

🎞 무조건 아이맥스로 봐야하는 영화(진지)

기대를 가득 담고 들어간 아이맥스관. 불이 꺼지고 아이맥스 카운트다운 영상이 떴습니다. 카운트다운 영상은 아이맥스 관에서 영화 시작 전에 틀어주는 영상인데요. 거대한 스크린을 채우는 영상을 보고 있으면 규모에서 오는 벅차오름이 밀려와요. 짧은 영상 한 편이 그야말로 관객들을 새로운 세상으로 데려다 주는 것 같죠.

아래의 영상을 보면 카운트 다운 8부터 영상이 변하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전체화면으로 꽉찬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일반 비율과 아이맥스 비율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귤🍊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상이에요. 이미 글에서도 티가 났나요?🤣

다시 <듄> 얘기로 돌아오자면. 이건 정말이지 아이맥스로 봐야 하는 영화였습니다. 당연합니다. 영화의 중요한 상당 부분을 아이맥스 스크린 비율로 촬영했거든요. 이 영화가 잘 만든 영화인지 아닌지와 같은 논평을 떠나, 아이맥스라는 거대한 화면이 주는 맛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분명하게 엄청난 영화였습니다.

<듄> 일반 상영관 비율 vs 아이맥스 비율 비교 영상

물론 다 좋았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안 그래도 채도 낮은 영화인데, 용아맥의 스크린은 더 어둡게 처리되어 잘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었어요. 소리가 너무 커서 째져 들리기도 했고요. 하지만 저는 그래도 오늘도 외칩니다. 듄아맥!

그리고... (안 끝났습니다)

사실 돌비로도 보고 싶었는데요.

💡 돌비(Dolby)란?

돌비 사에서 개발한 노이즈 제거 시스템으로 돌비 스테레오, 돌비 디지털, 돌비 애트모스 등으로 발전했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는 지금까지의 문제점들을 보완한 최신 돌비 시스템인데요:

기존 시스템의 경우 좌우 및 중앙의 스피커에 동일한 오디오를 제공하여 수평적 효과만 나타났다면, 돌비 애트모스의 경우 총 64개의 스피커를 설치하고, 스피커마다 각기 다른 오디오 정보를 수신해요. 또한 서라운드 스피커와 서브, 천장 오버헤드 스피커를 통해 수평 뿐 아니라 수직적 입체감을 구현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를 통해 사실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음향 효과를 경험할 수 있어요.

영화관 시설이 준비되었다 해도, 돌비 애트모스로 음향 믹싱을 해야! 최종적으로 돌비관에서의 상영이 가능한데요. 처음으로 시연된 영화는 2012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할리우드 돌비 시어터에서 상영된 <메리다와 마법의 숲>입니다. 국내에서는 <군도: 민란의 시대>(2014), <신과 함께-인과 연>(2018) 등이 돌비 애트모스 기술로 상영되었다고 하네요.

한국에서 돌비관은 메가박스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양주 현대 아울렛 스페이스원, 대전 신세계 아트앤 사이언스, 안성 스타필드 그리고 코엑스 지점에 돌비관이 있어요.

👉 우리나라 돌비관이 궁금하시다면? 메가박스 돌비관 소개 보러가기

한스 짐머의 음악을 좀 더 자세히 듣고자 돌비관을 가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시간대가 도저히 맞지 않아 포기했어요. 보고 왔었더라면 아이맥스 후기와 더불어 여러분께 생생한 체험 소감을 전해드릴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

돌비관에서는 세세한 음향 효과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개개인에 따라서는 돌비 관람을 더 선호하시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소리에 더 집중하시는 분들이라면! 돌비로 관람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성공하신 분들은 디핑한테 자랑해 주세요... 🙏)

저 귤🍊에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스코어는! 바로 백파이프로 연주된 곡이었는데요. 영화 속에 깔리는 백파이프 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레베카 퍼거슨(제시카 아트레이드 역)이... 관람객(바로 저 귤🍊)들의 눈을 사로잡았어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부분의 스코어는 음원사이트에 발매되지 않았습니다.)

듄 OST 중, 'Arrival on Arrakis'

기억 남는 영화관(람)의 경험 🎬

제가 처음 IMAX로 보았던 영화는 <캡틴 마블>이었어요. (🌿: 와... 저는 <아바타>예요... 세대차이남) 영화에선 사진 속 장면과 같이 거대한 문을 여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거대한 스크린으로 관람하니 실제로 제 눈 앞에서 문이 열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마치 제가 저 곳에 있는 것 같았죠.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듄> 개봉소식을 듣고 '이건 무조건 아이맥스로 봐야해!' 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

영화 <캡틴 마블> 공식 티저 캡처

<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했는데 삼천포로 빠지더니... 😷 결국 영화관 이야기를 좀(좀?) 해보았습니다. 대 OTT 시대에도 극장을 찾는 이유가 뭘까요. 저는 영화란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닌 한 편의 체험이라고 생각해요. 공간을 울리는 사운드와 큰 스크린으로 관람하는 영화는 작은 핸드폰으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감각적 체험을 제공합니다. 같은 영화여도 무엇으로 보는가에 따라서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님께서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영화 관람, 혹은 영화관의 경험이 있으신가요? 😊

지난번 SNS 이벤트와 이번 주 쉬어가는 레터에서는 영화 <듄>을 통해 아이맥스를 비롯한 특별한 영화관들에 대해 짧게 소개해 보았는데요. <듄>으로만 아이맥스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다른 작품을 통해 아이맥스 관람 기회가 오신다면 놓치지 않길 바래요! 개인적으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의 아이맥스 관람을 놓쳐 많이 아쉽습니다 😂.

또, 레터에서도 소개해 드렸듯 아이맥스 외에도 돌비, 스크린 X 등의 상영관을 통해서도 색다른 영화 관람의 체험을 할 수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다음번엔 또 다른 특별관 관람 이벤트를 진행해 보고 싶네요. 앞으로도 많관부 🙏🍟

오늘의 🍟디핑 소스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준비한 쉬어가는 디핑🍟 레터, 어떠셨나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 디핑🍟은 잠깐의 재충전 시간을 가지는 중입니다. 영화 테마로 보내드리는 메인 소스는 잠시 쉬고서! 여러분과 수다떨고 싶었지만 분량 상 참아왔던 깨알같은 아무 이야기들을^^ 2주간 편하게 들려드리고 있어요.

다음 주에는 에디터 나물🌿이 TMI를 가득 들고 찾아올게요 😉

그럼, 다음 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

더 나은 소스 제조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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