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 영화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이 정도면 국뽕 한 사발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 영화 자체의 흥행도 그랬지만,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 또한 연일 화제였어요. 그 중에서도 가장 뜨거웠던 것은 바로 "Local" 발언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봉준호 감독의 대답은 미국인들에게는 충격을, 미국 밖의 영화 팬들에게는 통쾌함을 가져다 주었죠. 그런데 여기서... ❗ 디핑으로 질문이 들어왔어요. ✉

그렇다면,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영화 시상식은 어디일까요? 바로 아카데미상입니다.

이렇듯 1) 미국 극장의 개봉작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 2) 외국어영화를 위한 상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은 봉준호 감독의 말마따나 오스카가 Local, 즉 미국의 시상식임을 보여주고 있어요.

오스카 캠페인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전년도 9월부터 시작되는 주요 시상식 시즌을 거치며 작품을 홍보하여, 최종적으로 그 해의 오스카상을 노리는 과정을 뜻합니다. 칸, 베를린 영화제와 토론토 국제 영화제 등에서 수상작이 나오며 오스카 레이스의 시작을 알리는데요. 8~9천명에 달하는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작품을 알리고, 대중의 여론을 만들어 내야 해요. 마케팅 비용에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급사 간 경쟁은 정말 치열합니다. <기생충>의 경우,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오스카를 위해 약 100억 원 가량을 쓴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전체 제작비와 맞먹는 엄청난 금액이지만(!) 사실 여타 작품상 후보작들의 배급을 맡았던 미국 대기업이 쓴 비용에 비하자면 1/3 가량에 지나지 않는다고요... 😥

이런 의견도 있어요. 인종차별 문제로 꾸준히 도마 위에 올라있었던 오스카가, 비난을 피하려는 과정에서 <기생충>이 상을 받았다는 것. 오스카는 그간 백인 위주의 시상식으로 지탄받으며 일명 화이트 오스카라고도 불려왔는데요. 논란의 불을 지핀 것은 특히 2015년과 2016년 시상식이었습니다. 무려 두 해의 남녀 주·조연상 후보 40명 전원이 백인으로 구성되었던 것! 당시 아카데미 회원 중 91%가 백인, 76%가 남성이었다고 하니...😨 백인들만의 파티가 된 것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었어요. 이후 큰 비난을 받은 아카데미는 내부 조직을 고른 성별과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하려 노력했습니다. 2017년 남녀 조연상은 모두 흑인배우에게 주어졌고요. 작품상 또한 흑인 퀴어극인 <문라이트>가 받으며 화이트 오스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죠. 이러한 흐름이 있었기 때문에, 머리부터 발 끝까지 아시아 영화인 <기생충>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경쟁작이었던 <1917>은 백인 남성이 등장하는 영화였거든요.)

<기생충> 이전에도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어 큰 상을 받아온 한국 영화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콧대 높은 미국시장의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았어요. 할리우드를 품은 별천지에서 아시아 작은 나라의 영화란 소수의 매니아 팬들 사이에서나 간간히 언급될 뿐이었지요(레딧 같은 사이트에서요😂). 이런 미국 영화계에서, 더욱이 아카데미에서 상을 탔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영화가 가지는 전 세계적 영향력이 커졌다는 뜻이라 생각해요. 2021년 <미나리>가 오스카 후보에 오르고 윤여정 선생님이 여우조연상을 받은 것 또한 이 연장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 님, 그거 아시죠?

다가오는 2월, <듄>과 <덩케르크> 등... 아쉽게 지나친 대작 영화들이 IMAX, 4DX로 재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특별관의 영화 값, 요새 정말 비싸잖아요 😭😭.

그래서 또다시 디핑이 준비해봤습니다.

이벤트 참여 기간은! 소스가 발송되는 오늘부터~ 2/13 일요일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