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함 속 오픈율 TOP 2:

스티비라는 감사한 플랫폼을 통해(^^) 뉴스레터를 전해드리며 가장 신경쓰게 되는 지표는 아무래도 오픈율입니다. 월요일 아침 특히 밀린 메일들이 그득그득 쌓여있는 가운데에서 저희 디핑의 레터를 선택해 열어봐 주시는 여러분들의 5분, 10분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알찬 레터를 보내드리려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지난 반년간 보내드린 소스 중, 여러분의 메일함에서 가장 많이 열렸던 소스 두 개를 소개할게요.

<부산행> 좀비 편은 처음 보내드렸던 <크루엘라> 두 편을 제외하고 현재까지도 가장 높은 74%의 오픈율을 기록하고 있어요. 저희 디핑이 구독자 수는 아담하지만 오픈율과 열독률은 꽤 좋은 편이라고 자평하는데, 그럼에도 다른 소스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월등한 수치입니다. (뿌듯^^) 작게는 <부산행>이라는 영화의 흥행 요인을 추적해 보는 것에서 시작, 좀비물 장르의 형성과 사회적인 인기 요인을 디핑 나름의 시각으로 분석해 본 과감한 시도를 좋아해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같은 이유로 좋아하는 편이지만, 지금 읽어보니 초창기라 정말 겁 없이 썼다 싶네요... 😂

🎞 "이처럼 뮤지컬 영화에서는 노래가 곧 대사이고 감정이고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를 노래와 춤으로 전하는 뮤지컬 영화의 감각적인 표현 방식은 관객들로 하여금 복잡한 서사와 설정 없이도 주인공의 감정선에 푹 빠져들게 만들어요."

<알라딘> 뮤지컬 영화 편은 디핑이 어느정도 안정된 후반기에 보내드린 소스 중 가장 높은 오픈율을 기록한 편이에요. 오픈율 뿐 아니라, 소스 본문에 링크해드린 영상 콘텐츠 등에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도 아주 많았습니다. 위에 소개해 드린 레터와는 달리 뮤지컬 영화 전반에 대한 내용으로 글의 서두를 구성했는데, 오랜만에 다시 열어보자니 영화 <알라딘> 속 넘버들에 대한 이야기에 좀 더 치중할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어요. 언젠가 이렇게 아쉬움이 남는 편들을 모아서 A/S 특집을 보내드릴 수도? 🤭 (귤🍊: ?)

지난 몇주간 소스 끝부분을 통해 디핑의 새로운 공유 창구인 카카오 뷰 링크를 공유해 드렸습니다. 발행 직후 귤🍊님께서 부지런히 아카이빙 하고 있는데 (많관부) 해당 채널에서도 독자적인 조회수와 유입률 등의 지표를 확인해 볼 수 있어요. 유독 카카오 뷰 채널에서 두세 배 이상 반응이 좋은 소스들이 있어, 마찬가지로 두 편을 꼽아 보았습니다.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특유의, 이후 일명 지브리 세계관이라 불리는 주제의식들이 펼쳐집니다. 지브리 작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소녀 주인공을 비롯하여 주체적이고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하고요. 인간과 자연의 공존 문제와 같이 기존에 애니메이션 장르에서 다루기 쉽지 않았던 심오한 주제가 표현되기도 합니다."

<지브리 특집> 1편은 단일 영화로만 소스를 제조하던 디핑에서 처음 시도해 본 특집이었죠. 1편에서는 지브리 스튜디오가 만들어온 여러 작품들과 예술 세계, 그리고 그를 있게 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종종 재미있는 얘깃거리에 빠져 스스로 주객전도가 되곤 하지만 🤣 디핑을 처음 만들 때 저희가 하고 싶었던 것들이 바로, 이런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는 것이었어요. 그런 부분을 구독자 여러분들께서 좋아해 주셔서 더더욱 기뻤습니다. 무언가 통한 기분이었달까요 💪

🎞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영화 속 자영이 될 수는 없지만... 치열하게 90년대의 불합리와 맞서고자 하는 이 사원님, 아니 대리님의 꿋꿋한 분투를 두 주먹 꼭 쥐고 응원하게 되는 것처럼요."

🎞 "내부고발이라는 것... 마음만 먹는다고 되는 일은 아닙니다. 개인이 기업 혹은 국가와 싸운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그 과정에서 각종 루머에 시달리며, 주변 사람들과 네티즌들에게 수많은 질타를 받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용기를 내는 사람들 덕분에 사회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어요. <삼토반>의 세 주인공들이 그러했듯이요. 👍"

전편인 여성 노동 편에 이어서, <삼토반> 관련 사건 편 또한 연말 결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른 소스를 준비할 때도 그렇지만 특히 자료 조사에 공을 들였던 편으로, 영화를 넘어 지금의 나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반추해 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답니다. 구독자 여러분들도 인용알티 등으로 비슷한 생각들을 남겨주셨고요. 사실 소스 주제로 <삼토반>을 정할 때, "왜 이제야 이 영화가 떠올랐지?" 싶었을 정도로 속전속결이었거든요. 저희가 좋아하는 영화와 관심 갖는 이야기들을 누군가 함께 보고 끄덕여 주신다는 사실은 소중하면서도 때로는 벅차기도 한 일입니다. 그 누군가가 되어 주시는 님께 새삼 또 한번 감사드려요 🥰

🎞 "결과적으로 신작 <노 웨이 홈>에 MCU의 히어로인 닥터 스트레인지가 출연하게 되었고, 소니 픽처스 역시 <베놈 2>의 후속작에 스파이더맨이 등장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스파이더맨이 슈퍼히어로 중 서로 다른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넘나드는 유일한 히어로가 되었다'는 제작자의 인터뷰가 다시금 조명받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핫한 영화... 그리고 가장 핫했던 디핑 소스를 하나 골라보자면, 단연 얼마 전 보내드린 <스파이더맨> 특집을 꼽겠는데요(뻔뻔). 스파이더맨 보기 전에 디핑 꼭 보고 가라며 친구분들께 링크를 뿌리던 감사한 분들이 많으셨는데, 사실 저도 같은 마음이었답니다. 이 특집을 쓰기 전까지 저는 소위 말하는 마블 알못이었거든요. 마지막 본 마블 작품이 아이언맨 2였다면 믿으시겠어요? 😷😱. 최신 화제작 버프를 노리고 그야말로 기획 기사를 쓴다는 마인드로 수많은 영화들을 섭렵하며 준비했는데, 소스를 쓰며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충만해져서... 신작을 보는 내내 모 래퍼 분처럼 울고 웃고 X리고 말았답니다. 이 특집 안 썼으면 어쩔 뻔 했을까요? 노 웨이 홈 아직 안 보셨다면 꼭 보시고(제발요), 가시는 길 디핑을 꼭 읽어 주세요(plz🙏).

지난 반년간 디핑🍟과 함께 해주신 님,

쉬어가는 편으로 전해드린 디핑🍟의 조금 늦은 연말 결산, 어떠셨나요?

다음 주엔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12월 한달간 연말 하면 떠오르는 헐리웃 영화들을 다루었으니,

1월에는 한동안 소홀했던 한국 영화들에 주목해 보려고 해요.

바로 다음 주 전해드릴 이야기는, 천만영화 <명량>을 핑계로 한... 우리나라 영화 배급사의 독과점 현실에 대한 이상하고 알찬 글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

그럼, 다음 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