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시리즈가 워낙 유명한 만큼 웬만한 줄거리, 유명한 비하인드 스토리 등등은 모두 아실 것 같더라고요. 디핑🍟이 색다르게 전해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뭘까? 고민하던 중 문득 떠올랐습니다. 이번 편을 쓰고 있는 에디터(누군지는 비밀)가, 어쩌다 보니 해리포터 영화 촬영지를 거의 다 직접 가본 게 아니겠어요? 😎🤟

해리 포터 시리즈에 실제 등장하는 유명 장소들, 촬영지 외 영화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신나는 여러 명소들. 직접 방문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 오늘 디핑이 준비한 소스로 잠시, 함께 다녀오시겠습니다. ✈🚉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근근히 등장한 킹스 크로스 역의 모습은, 사실은 킹스 크로스 역과 바로 길 건너에 붙어있는 세인트 판크라스 역*이었어요. 이유는 지어진지 오래된 킹스 크로스 역이 지나치게 볼품없었기에(..) 대타로 뽑힌 건데요. 역 바깥을 거닐 때 오.. 이게 런던의 맛이구나.. 싶게 시선을 끄는 화려한 외관은 킹스 크로스도, 세인트 판크라스도 아닌 역사와 연결되어 있는 모 호텔 건물이더라고요. 다만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서 대합실과 플랫폼을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했다고는 합니다. 제가 다녀왔을 당시에도 우리나라 1, 2호선과 비교해서 심하게 낡았다는 느낌은 못 받았었어요. 그보다는 정말 정말 복잡해서, 정말로 승강장 벽 사이를 누가 뚫고 들어가도 모르겠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

🚉 킹스 크로스 역과 세인트 판크라스 역은 철도역만 지상층에 분리되어 있고, 지하역은 하나로 연결되어 단일 역으로 운영되고 있답니다. 런던 지하철 노선도를 살펴보시면, 풀 네임이 킹스 크로스 세인트 판크라스(King's Cross St. Pancras)역으로 적혀있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어요. 또한 두 개의 철도역은 각각 국내선 중앙역, 국외선 중앙역으로 분리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실제로 유럽여행을 하며 한 번은 꼭 탑승하게 되는 파리-런던 노선의 유로스타를 타면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 하차하게 돼요. 워낙 유명해서 킹스 크로스 역일 거라 생각하셨죠? 😉

그 유명한 옥스포드 대학교는 총 39개의 컬리지로 이루어져 있어요. 보통 떠오르는 전문대학이나 단과대학으로 착각하실 수 있는데, 그보다는 실제 해리 포터 영화에 등장하는 기숙사를 생각하시면 가장 흡사합니다. 대표적인 컬리지 중 하나인 크라이스트 처치(Christ Church)가 바로 영화 해리 포터 속 호그와트 장면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인데요, 역대 영국 수상의 과반수 가량이 이 곳을 졸업했다고도 해요.

첫 번째 보여드린 사진은 작중에서 퀴디치 연습장으로 몇 번 등장했던 컬리지의 안뜰이고요. 두 번째 사진이 가장 눈에 익으실 텐데, 컬리지의 실제 학생식당으로... 영화에 거의 매 편 빠짐없이 등장한 호그와트 연회장의 실제 촬영 장소였다고 해요. 영화에서는 이보다 훨씬 길이도 길고 너비도 웅장하게 연출되었는데, 실제 장소에서 찍은 영상을 바탕으로 CG를 통해 늘인 것이라고 하네요.

🔍 디핑 tmi. 재미있는 사실 하나 알려드리자면...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연출된 많은 부분은 CG가 아니었다고 해요. 예를 들어 호그와트 안에서 저절로 움직이던 계단 기억하시죠? CG가 아닌 실제 기계장치를 통해 세트장이 움직이도록 만든 것이어서, 배우들도 연기하며 깜짝깜짝 놀라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덤블도어의 손짓 한번에 촤르륵 깔리던 연회장의 수많은 파티 음식도 모형이 아닌 진짜였대요. 그래서 촬영할 때 종종 뜨거운 조명의 열기에 부패해 냄새를 풍기곤 했다는 후문 😷

런던의 근교 도시 글로스터에 위치한 이 성당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호그와트 내부, 그 중에서도 복도를 주로 담당한 장소입니다. 말썽쟁이 해리 삼총사가 망토를 휘날리며 바삐 걷던 장면들이 떠오르시죠? 😊 다만 모든 호그와트 장면을 여기서만 찍은 것은 아니고요. 영국 북동부에 위치한 더럼 대성당에서도 몇몇 내부 장면을 촬영하였고, 호그와트의 외관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에서 영감을 받아 모형으로 제작하여 배우들의 연기에 합성했다고 합니다.

두 장소보다는 런던에서 가깝긴 하지만,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는 아닌지라 비교적 한적했어요. 저는 마침 가까운 코츠월드에 조금 오래 머물게 되어서 다녀왔는데, 알게 모르게 지쳤던 여행 중 모처럼 여유롭게 산책하고 휴식하며 쉬어갈 수 있었던.. 아주아주 좋은 기억이 남아있는 장소랍니다. 성덕이 된 듯한 기분도 물론 덤이었고요!

🗺 훗날을 위한.. 옥스포드-코츠월드 여행 tip!

해리 포터 영화와는 상관 없는 장소이지만, 코츠월드도 정말 좋았거든요. 런던을 조금 길게 다녀오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찾으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해리 포터 시리즈를 담은 구역인 더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는 모든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가장 인기있고 붐비는 곳인데요. 입구부터 호그스미드와 다이애건 앨리를 연상케 하는 거리로 꾸며져 있어요. 버터 맥주도 마시고, 강낭콩 젤리와 개구리 초콜릿을 파는 가게와 지팡이 상점 등을 직접 들려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즐거웠는데요. 압권은 어트랙션입니다.

보통의 다크라이드 어트랙션이 실내의 쇼 세트를 길게 질주하는 방식으로 구성되는 반면에, 이 어트랙션은 이동 거리는 길지 않고 탑승한 로봇 체어에서 실제 빗자루를 타는 듯한 격렬한 모션과 함께 4D 영상을 관람하는 체험이 이루어져요. 가만히 앉아서 스크린 보는게 뭐가 재밌어? 라고 생각하고 안전벨트를 맸던 저, 운행이 끝나자마자 친구들을 붙잡고 우리 이따 한번 더 타자! 소리질렀던 기억이 나요. 처음 해리포터 소설을 읽었을 때, 마법사의 돌 영화를 보고왔던 그 날에 밤새 잠못들고 두근두근 설레했던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4D 영화관람에 기대하는 그 모든 것! 이라고 감히 한줄 평 남겨봅니다. 👏👍